Day 17 - 로마

#1 AS ROMA VS F.C. INTER


전날의 폭설로 취소된 축구경기를 보러가기로 정했다.

인터넷으로 경기티켓을 구매하는 방법을 알 수 가 없었기에, 직접 두발로 뛰어야했다. 시내에 위치한 30여개의 팬샵에서 경기티켓은 물론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었다. 사고싶은 것들은 많았지만, 가난한 배낭여행객은 아이쇼핑뿐이 할 수 없었다.


   


티켓을 구매한 후, 경기를 보러 지하철을 향했다. 경기장까지가는 지하철노선이 없었기에(폭설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중간에 버스로 환승을 해야했다.

지하철에서 내리면 버스정거장에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길을 해매일 일은 없었다.


이렇게 비좁은 버스를 타고 달리면...



멋진 올림피코 스타디움에 도착했다.

외관은 화려했지만, 안쪽은 우리나라의 공설운동장같았다... 잔디의 질은 매우 뛰어나기에 내실에 더 신경을 쓰는 이탈리아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 많은 관람객과 굿즈를 파는 노점상들로 가득한게 정상이지만, 날이 춥고 경기가 하루 뒤로 지연됐기에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과격한 축구팬들때문에 한차례 홍역을 치룬 후였기에, 원정팬들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감시가 있었다.

서로의 신경전이 심해지면, 흥겨운 노래로 흐름을 끊는 운영측의 묘를 볼 수 있었다.




유럽의 축구열기는 항상 뜨겁다. 어린 아이부터 나이 많으신 어리신까지 열정을 불태우며 소리친다.

물론 국내 축구경기도 마찬가지지만, 관중수와 역사와 전통이 다르기에 그 차이가 벌어지는 것 같다. 



경기는 4:0으로 로마의 승리.

인테르는 생각외로 무력했으며, 로마가 왜 전통의 강자인지 알 수 있었다. (사실 스쿼드도 그렇게 뛰어난 팀이 아니니까요...)

첼시의 유망주였던 보리니가 활약하는 것을 보니, 한편으로는 씁쓸하고 뿌듯하기도했다.

그리고 최소메시 보얀의 드리블은 당연 최고였다.


#2 트레비 분수의 야경


저녁을 먹고 난 후, 그닥 할 일이 없었기에 로마의 야경을 즐기러 나갔다.

숙소사람들은 밤에는 위험하다고 말렸지만, 그냥 나갔다. 어차피 거지꼴로 돌아다니기에 도둑도 지나칠 것이라는 생각의 결과였다.

쿨한척 나왔지만 무척이나 후달렸다.

태생이 타고난 쫄보였기에, 후다닥 사진을 찍고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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